여행업 직격탄, 한중 노선 축소
업계 곳곳의 타격도 크다. 중국여행 예약률이 뚝 떨어지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항공사들은 한중 노선을 축소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23일까지 8곳의 운항 79회를 감편했다. 부산-상하이 6회, 청주-항저우도 8회 줄어든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달 30일까지 12개 중국 노선에서 총 90회를 줄일 계획이다. 인천-상하이, 인천-베이징 등 노선을 단발성으로 11회 줄인다. 이스타항공은 닝보, 진장, 선양, 하얼빈 노선을 내달 3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현지 여행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내 반한 뉴스는 한국 단체관광은 물론 개별 손님들 발까지 묶어 놓았다. 여행사뿐 아니라 단체여행객을 주 고객으로 영업해왔던 식당도 영향이 크다. 우중루 한 식당은 평소 같으면 한국단체객들로 붐빌 점심시간에 종업원 수보다도 적은 고객 몇몇이 넓은 홀을 채우고 있다.
사정은 난징루, 쉬자후이 등 시내 중심가 한식당도 마찬가지다. 지방도시에 부는 한류 바람을 이용해 한식당 투자에 참여했던 한 교민은 망연자실이다. 이 분위기가 지속되면 조만간 문닫는 한식당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젊은 층의 반응도 차갑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10~20대 고객으로 붐볐던 마당루 ‘라인 캐릭터샵’도 한산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