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속리산 국립공원에서는 지금 꽃사슴 생포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40여년 전 녹용 때문에 수입했던 대만 꽃사슴의 후손 등으로 추정되는데요.
멸종위기에 놓인 산양 등의 보금자리를 빼앗기 때문입니다.
김준억 기자입니다.
[기자]
등에 흰 반점이 선명한 꽃사슴들, 긴 겨울을 나고선 먹이를 찾아 나섭니다.
속리산 중턱을 헤매던 꽃사슴 암컷 2마리는 마른 풀을 찾았지만 이내 갈 곳을 몰라 합니다.
포획망을 피하려 큰 눈망울로 여기저기 둘러봤지만 빠져 나갈 길은 찾지 못합니다.
결국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에게 붙잡혔고 네 다리가 단단히 묶였습니다.
들것에 실려 산 아래 관리시설로 옮겨져서야 풀려납니다.
이들은 녹용 때문에 1970년대 수입됐던 대만 꽃사슴의 후손 등으로 추정되는 꽃사슴들입니다.
속리산에는 대만 꽃사슴들이 150여마리로 불어나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 등의 서식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주재우 / 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대만꽃사슴은 외래종으로 우리 고유종인 산양, 노루, 고라니의 서식지를 침범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의 생태계 건강성 보호를 위해 포획작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10~15마리를 포획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완전 제거를 목표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4년 간 서식 실태 등을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주요 경로에 포획망을 설치해 올해 들어서만 11마리를 생포했습니다.
이렇게 붙잡힌 꽃사슴들은 동물원이나 복지시설 등에 기증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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