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은 아직까진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미중 간 북핵해법 시각차가 다시 한 번 분명히 드러난 현 상황을 국면전환에 이용해보겠다는 속내도 엿보이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첫 북핵담판이 이미 막을 내렸지만, 북한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회담결과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일단 중국 최고 지도자가 제재-압박 일변도의 북핵 해법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에서 북한으로선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미중정상 회담 결과가 북한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외교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중국의 '대화재개' 주장에 호응해 핵실험과 같은 초대형 도발은 자제할 가능성이 좀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또다른 한편에서는 더욱 뚜렷해진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압박기류에 맞서 '벼랑끝 전술'을 더욱 강화할 거라는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을 향한 경고로 읽히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수리아(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은 주권국가에 대한 명명백백한 침략행위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는 이를 강하게 단죄한다."

북한 외무성은 오늘의 현실은 자신들의 핵개발이 천만번 옳았다는 걸 실증한다며 핵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