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자본이 이탈리아 최고 명문구단을 인수했다.

인민넷(人民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AC밀란은 14일 새벽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 지분의 99.93%를 룩셈부르크에 등록된 중국계 투자기구 '로소네리(Rossoneri)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에 넘기는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로소네리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는 애초에 AC밀란 인수를 기획했던 중어우(中欧)스포츠 리융훙(李勇鸿) 총재가 최초 인수에 실패한 이후 설립한 새로운 기업이다.

협의에 따르면 AC밀란의 가치는 7억4천만유로(8찬943억원)로 평가받았으나 여기에는 2억2천만유로(2천659억원)의 채무가 포함돼 있어 최종 인수가는 5억2천만유로(6천284억원)가 됐다.

이번 인수로 이탈리아 밀라노를 대표하는 명문클럽인 AC밀란과 인터밀란 모두 중국 자본이 소유하게 됐다. 중국의 가전유통업체인 장쑤쑤닝그룹(江苏苏宁集团)은 지난해 6월 인터밀란의 지분 70%를 2억7천만유로(3천571억원)에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된 바 있다.

로소네리 측은 향후 3년간 클럽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것 외에도 AC밀란을 위한 홈구장을 건축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C밀란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인 세리에(Serie) A에 소속된 프로축구클럽으로 1899년 창단됐으며 유벤투스 FC, 인터 밀란과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클럽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세리에 A에서 17회 우승해 리그 3번째 최다우승팀이며 유럽챔피언스리그 7회, 컵위너스컵 2회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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