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저널 | 이민정 기자] 상하이 정부의 새로운 부동산 정책에 뿔난 ‘집주인’들이 거리로 나와 대규모 반대 시위를 벌였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라온 소식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8시경 난징동루와 산동루(山东路) 교차점에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 전단지를 뿌리며 구호를 외치는 등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도 충돌하면서 사태가 심각해졌고 증원된 수백 명의 경찰이 현장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수십 명의 시위자를 강제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이번처럼 유례없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은 지난 5월 17일 상하이시가 일명 ‘호텔식 아파트’라 불리는 주상겸용 건물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신 정책에 따르면 미분양분에 대해서는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주방, 화장실, 다락방 등의 주거기능을 철거토록 했다.

이미 분양만 마쳤거나 등기까지 마친 물량에 대해서도 주거기능을 모두 철거하도록 했고 만약 시정되지 않은 경우 양도거래를 금지토록 하는 것이 이번 부동산 정책의 핵심이다.

이 정책 시행으로 수만 명의 호텔식 아파트 집주인들이 금전적으로나 부동산 거래 상에서 불이익을 얻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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