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로컬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국시장점유율 90%이상을 점유하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로컬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데이터통신원이 발표한 '2017년6월 스마트폰시장운영분석보고'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중국로컬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1600만대로 전체 출하량의 90.5%를 차지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11일 전했다. 출하량은 제조업체가 도매상에게 넘긴 수량을 뜻한다. 실제 소비자 판매량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매체는 영업이익 면에서 중국 로컬업체는 글로벌업체들에 비해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업체들의 해당분야 영업이익은 537억달러였다. 이중 애플이 499억달러로 무려 79.2%에 달했다. 삼성이 83억달러로 14.6%를 차지했다. 화웨이가 9억달러로 1.6%였으며 오포가 8억달러로 1.5%, 비보가 7억달러로 1.3%에 불과했다.

올 1분기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이익 역시 비슷한 추세였다. 애플이 전체 이익의 83.4%를 기록했다. 삼성은 12.9%였다. 중국업체들의 이익점유율은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오포가 4.7%, 비보가 4.5%, 화웨이가 3.5%였다.

매체는 그 이유에 대해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경우 반도체, LCD, 내장메모리, 카메라모듈 등 주요부품을 글로벌기업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때문에 로컬업체들의 이익은 여전히 박한 상황이다.

한편,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가운데에는 화웨이가 64억6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1위에 올랐다. 2위업체는 54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오포였다. 영업이익으로는 오포가 2억5400만 달러였고, 화웨이가 2억2600만달러를 기록해 비슷한 성적을 냈다.
*** 본 기사는 아주경제 홈페이지에서 전제된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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