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저널 | 고수미 기자] 상하이 서와이탄(西外滩)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 미식 행사에 최근 잠잠했던 ‘한류’가 재현됐다. 상하이한국문화원(원장 서동욱)은 10월 1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웨스트 번드 푸드 페스티벌(西岸食尚节)'에 참가해 한국 농식품, 한식, 한복, 전통놀이와 공연 등 한국 문화를 알렸다. 최근 사드로 인해 얼어붙은 한중 관계에도 불구, 축제 8일간 약 6만여 명이 한국문화체험관과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을 다녀갔다. 중국 내 한류 관련 행사가 전무한 요즘, 의미가 남다른 행사라는 평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올해 ‘푸드 페스티벌’에는 한국을 비롯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벨기에, 터키, 일본,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이 참가했다. 약 120개 부스, 800여 종의 음식, 11만 명이 방문하는 등 국경절 연휴기간 ‘미식 엑스포’의 장이 마련된 셈이다.
행사장에는 음식 판매뿐 각 나라별 부스를 설치해 쿠킹클래스, 시음회 등으로 각 나라 음식문화를 선보였다. 이 중 상하이한국문화원은 한국문화체험관을 설치해 연일 한국김치, 비빔밥 등 한식 만들기 체험과 칠보공예 강좌를 열었다. 이들 체험행사는 매 시간 자리를 가득 메우며 행사장을 방문한 중국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모았다. 또 윷놀이, 투호놀이 등 한국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별도 공간을 마련해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