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물원 맞은 편에는 베이징 최대의 의류도매상가가 형성돼 있다. 서울의 동대문운동장 의류도매상가와 같은 건물이 4개 정도 있다. 이들 상가에서는 한국의류를 모두 취급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한국의류로 명성이 제일 높은 곳은 중허한국성(众合韩国城), 디디몰.
디디몰은 서울 동대문운동장의 밀리오레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의류, 신발, 액세서리, 아동복 등 2,3층 110개 점포에는 현재 서울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평일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붐빈다. 한국에서 물건이 들어오는 월요일, 목요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각 지방에서 물건을 하러 온 ‘사장’들이 넘친다.
이곳 동물원 의류상가에는 베이징 뿐만 아니라 톈진, 동북3성, 허베이성, 내몽고 등 중국 북방 지역 전역에서 물건을 하러 온다. 한국에서 물건이 들어오는 날은 각 점포마다 하루 매상을 1천만원에서 최고 3천만원까지 올린다.
평소에는 베이징의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다. 평소에도 110개 점포에서 하루평균 1만 위안(한화 180만원) 어치의 물건을 팔고 있다. 일주일 판매량을 계산하면 중허한국성에서만 하루에 최소 2억원치의 한국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