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택견은 음악적인 리듬을 가진 우리 전통 무예죠.

택견의 본고장 충북 충주에서 택견이 서양의 비보잉과 만나 첫 콜라보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서서히 흥을 돋우던 비트박스 리듬에 비보이들의 춤이 더해지자 분위기가 달아오릅니다.

경쾌하면서도 화려한 비보잉은 전통 사물놀이 리듬과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객석 분위기가 뜨거워지자 드디어 하이라이트인 택견비보잉 차례.

잔잔한 국악이 흐르면서 앞서 빠른 비트에 몸을 실었던 비보이들의 동작이 훨씬 부드러워졌습니다.

중간중간 절도있는 발차기와 택견 동작이 가미되고 비보이들은 이제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택견과 비보잉의 첫 콜리보 공연 '천무'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상민 / 택견비보잉크루 단장] "'하늘에서 춤추다'라는 뜻으로 만들었고요, 택견의 유연한 동작과 비보잉의 다이나믹한 동작이 합쳐져 공중에서도 날아다니고 바닥에서도 좀더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자…"

5개월 동안 이어진 피땀어린 연습 끝에 첫선을 보인 택견비보잉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정원교·정의창 / 충북 충주시 연수동] "충주의 문화유산인 택견과 잘 결합해서 비보이 공연 하니까 정말 보기 좋았고 앞으로 또 이런 공연 있으면 와서 보고 싶습니다."

택견비보잉크루는 좀더 한국적인 느낌을 가미해 내년에는 더욱 완성된 천무 공연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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