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육로로 방남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진천선수촌에 입촌했습니다.

머리 감독과 남측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친 북한 선수들은 오후에 함께 훈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동민 기자!

당초 오늘 상견례만 할 것으로 전해졌는데 훈련까지 할 예정이네요?

[기자]
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남과 북 선수들이 오후부터 선수촌 안에 있는 아이스링크에서 함께 훈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초 상견례만 하고 훈련은 내일부터 할 예정이었는데, 하루빨리 북한의 선수를 파악해 최강의 단일팀 전력을 만들고자 하는 세라 머리 감독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머리 감독은 환한 모습으로 진천선수촌 입구에서 남측 선수들과 함께 북측 선수들과 인사하고 함께 기념촬영도 했습니다.

상견례 때 머리 감독은 시종일관 웃고 있었지만 마음만은 아주 바쁜 것처럼 보였습니다.

오늘부터 훈련이 시작된 만큼, 머리 감독은 최적의 단일팀 구성을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충분히 시간을 두고 선수 선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함께 내려온 북한의 박철호 감독과 상의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머리 감독은 북한 선수들 가운데 세 명을 뽑아 4라인에 넣고 싶다고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아이스하키 1, 2라인은 주로 뛰어난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들이 포함되고, 3, 4라인은 수비력이 좋고 거친 수비선수들이 포함됩니다.

북한의 수비수들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 것인데, 실제로 북한 선수들은 세계선수권 대회를 통해 온몸으로 퍽을 막아내는 거친 수비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이 포함된 단일팀은 다음 달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평창에서의 경쟁력을 테스트받게 됩니다.

[앵커]
북한의 선수 명단 12명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 온 선수들이 대부분이면 주전들인 거죠?

[기자]
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도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명단 12명을 공개했는데요.

12명 가운데 황용금을 제외한 11명이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입니다.

세라 머리 감독은 북한 선수들 가운데 인상적이었던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고 다섯 명 정도 이름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 명단 가운데 이번에 남측에 온 선수들은 정수현, 김향미 두 선수입니다.

북한 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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