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뭐든지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결과를 공개 브리핑하는 자리에서였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중배 기자.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몇 주 후에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김정은과 만날 것이다. 북한과 세계를 위한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도록 뭐든지 할 것"이라며 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달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를 대북 특사로 파견하며 정상회담 준비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오늘 언급 또한 5월 또는 6월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성과를 적극 끌어내겠다는 자신감을 표명하면서 국면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한반도 전체가 평화롭게 사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이는 그렇게 많을 일을 겪은 한국 국민에게 마땅한 일이다. 우리는 아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비핵화를 달성할 경우 북한에는 밝은 길이 있다"며 "이는 북한과 세계에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압박 공세 또한 동시에 펼쳤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면 (회담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만남의 결실이 없다면 회담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문제 및 공동 방위에 있어 전임 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최대 압박 작전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그간 벼랑끝 전략을 구사하며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아온 북한에 대한 유화적 태도의 함정에 빠져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이번에도 그 같은 시간끌기 전략으로 일관한다면 언제든 비핵화 협상의 대화 국면을 끝낼 수 있다는 특유의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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