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탑재 전기차 승인…금한령 해제 신호? | 중국망(cmnews.kr)
중국에서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최초로 형식승인을 통과, '모범업체'인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될 전망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제3차 한·중 산업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22일 중국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장착된 벤츠 차량에 대한 형식 승인을 했다”라고 소식을 전하며 국내 배터리업계에 ‘긍정적 시그널’로 평가했다.

한국 배터리업체의 '화이트리스트' 선정에 이어 사실상 사드 보복 으로 인한 최대 난관이 해소되어 중국 정부의 금한령이 완전 풀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장착된 벤츠 차량에 대해 ‘형식 승인’은 전기차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전 단계에 해당한다.

사드 갈등으로 2016년 말부터 지속돼온 한국산 배터리 장착 차량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미지급 사태가 수습될 지 주목된다.이날 회의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중국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이 차량 가격의 절반을 차지 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판매가 쉽지 않다.

지난 22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공표한 자동차 배터리 부문 예비명단에는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기업의 현지 법인과 합작사가 포함됐다.
예비명단은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선정하는 일종의 ‘화이트 리스트’로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결정과 직접 연관은 없지만 향후 긍정적인 판단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국내 전기차 배터리업계는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계속 배제되어 중국 자동차부품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향후에는 어떤 회사 배터리팩을 사용할지는 중국 정부가 아니라 중국 완성차 회사가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중국 완성차 회사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한국 배터리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다.

24일 삼성SDI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20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LG화학 주가도 2거래일 동안 상승하여 34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회사가 중국에서 배터리사업의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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