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문화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곳















▲ 식사 때가 되자 한쪽에선 식사를 하고 한쪽에선 물건을 구경하고 또 한쪽에선 물건을 팔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전통문화의 맛을 걸쭉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베이징을 찾는 많은 한국 여행객들이 천안문, 이화원, 만리장성을 찾아 찬란했던 대륙의 과거 역사를 음미하고 상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같은 주요 관광 코스가 대륙의 하드웨어적 문화를 목격할 수 있는 곳인 반면, 베이징 동남쪽에 위치한 골동품시장 '판자위안(潘家园)'은 대륙의 소프트웨어적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주말이면 새벽부터 골동품 장사꾼들과 국내외 골동품 수집가와 관광객들이 왁자지껄하게 시장판을 벌리는 판자위안. 이곳은 베이징의 주요 관광명소 중의 하나이자 가장 전통적 중국의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판자위안은 1997년 7월 재래식 시장을 개조한 베이징의 벼룩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1만 평 규모의 넓은 장터에 가구, 다기, 찻상, 그릇, 베갯잇 등 생활공예품에서부터 옥팔찌, 옥반지, 옥도장, 옥목걸이 등 옥공예풍, 그리고 도자기, 목재 소품, 청동상, 서화, 장신구, 가면 등 온갖 잡동사니가 모이는 곳이다.



중국 국가문물국의 기술 지원으로 비교적 정교하게 모방한 은·주시대 청동기 유물에서부터 복제 도자기와 청동 조각, 낡은 카메라와 목제 불상, 문화대혁명 시절의 포스터에서 이르기까지 온갖 물건들이 다 거래된다.



가장 중국적인 선물을 마련하고 싶은 여행객은 이곳을 찾으면 저렴한 가격에 소장 가치가 있는 선물을 마련할 수 있어 베이징 여행 마지막 코스로도 추천할 만하다.



이곳에서 물건을 살 때는 경제적 마인드로 접근해 계산기를 두드리기 보다는 문화적 마인드로 접근해 중국 상인들과 교류하며 그들과 문화적 코드를 맞추려고 노력하다보면 의외로 경제적 재미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온바오 김병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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