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구궁 등 6개 세계유산 관리소홀 지적
















▲ 중국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리장고성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6.23~7.2) 제31차 총회에서 중국이 등재한 6개의 세계유산에 대해 경고성 발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올해 남중국 카르스트 지형을 새로운 자연유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전에 등재된 톈안먼(天安門), 구궁(故宫), 리장고성(丽江古城) 등에 대한 보호관리 미흡이 문제점으로 제기되면서 세계유산위원회로부터 정리 또는 개선 조치가 요구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국의 자연 문화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국이 이번 총회에서 경고를 받으면서 올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숙원했던 메콩강, 살윈강, 양쯔강 등 3개의 강이 협곡 사이로 흐르는 옌징 마을 일대의 '삼강병류(三江并流)' 등재가 당분간 유보됐다.



중국 측은 지난 1월 '삼강병류'의 환경 오염과 관련해 상황 보고서를 제출해 정돈 개선 방안은 무리를 일으키진 않았지만 세계유산 등재는 내년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재심사 받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세계유산 전문가들은 "향후 '삼강병류' 주변에 실시될 모든 건설 공사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중국 측에 요구했으며, "세계유산에 대해서는 철저한 책임과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등재를 내세워 관광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무질서하게 개발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문물국 퉁밍캉(童明康) 부국장에 따르면 중국은 '삼강병류' 외 윈난성의 리장고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독특한 전통문화로 살아가고 있는 나시족(纳西族)을 강제로 이주시켰고, 구궁(故宫), 이허위안(颐和园), 톈탄(天坛) 등은 보수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돼 세계유산 본질을 상실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이같은 경고는 중국이 세계유산 보호와 관리에 무지하고 경험이 부족한 데 원인이 있으며, 또한 상업적인 이익을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개발하면서 세계유산위원회의 유산 보호 및 관리 규정을 위반했기 했기 때문이다.



퉁명캉 부국장은 "중국은 세계유산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완벽한 보전 기획을 통해 세계유산 원래의 뜻이 변질되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면서 "세계유산위원회의 경고는 중국인에게 세계유산 등재 신청 목적을 더욱 확실하게 짚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온바오 김철용]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