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12일 남중국해에서 군 특수작전 훈련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13일 양국이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이러한 합동훈련을 정례화했다고 말했다.

"블루 소드 2023" 훈련은 12일 중국 남부 광동성 잔장에 있는 한 야영지에서 개막식이 열렸으며, 양측 수백 명의 군인들이 합동훈련을 위해 줄을 서서 준비했다고 중국인민해방군(PLA) 해군은 보도 자료에서 밝혔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 훈련의 목표는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해군 사이의 상호신뢰와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참가자들의 해상전투 역량을 향상시키고, 해외 무장구조부대의 합동 작전 역량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PLA Daily는 13일 이 훈련은 상선이 납치된 시나리오에서 중국-사우디아라비아 합동 해군 특수작전 부대가 해상 공격 및 구조를 수행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PLA 해군 보도 자료와 PLA Daily 보도에 따르면, 이 3주간의 합동훈련은 실탄 사격, 헬리콥터에서의 빠른 로프 타기, 선실 탐색, 수중 정찰, 명령에 따른 저격, 수중 폭발물 해제 등 20여 개의 훈련 과목으로 구성된 기본 훈련 단계, 전문 훈련 단계, 종합 훈련 단계로 나눌 예정이다.

이번 훈련은 블루 소드 시리즈 합동훈련의 2번째이며, 중국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첫 번째 훈련인 블루 소드 2019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다.

분석가들은 2번째 블루 소드 훈련이 열린다는 것은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훈련을 정례화했다는 것을 뜻하며, 양국의 해군은 이 훈련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서구 훈련 교리를 따르는 반면, 중국의 독특한 훈련 시스템도 자체적인 장점이 있다.

중국 해군 전문가인 장준서(張軍社)는 13일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해군은 모두 아덴만과 소말리아 해역에서 호송 및 해적 방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합동 해군 특수작전 훈련은 양국의 해군 전투 훈련 수준을 높이고 실용적이고 우호적인 협력을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훈련은 해외 테러 대응 훈련으로서 양국의 글로벌 해상 안보 보호 및 국제 의무 수행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중국 군사 전문가는 13일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투자, 협력 프로젝트, 해외 거주민 등 많은 해외 이익을 가지고 있다"며 "중동과 중국을 연결하는 해상 교통로도 중국의 무역과 연료 수입에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중국은 관련 국가들과 협력하여 모든 관련 당사자에게 혜택이 되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지역을 건설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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