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오스트레일리아의 앤서니 알바네시 총리는 10월 11일 수요일 성명을 통해 중국 TV 앵커 청레이(Cheng Lei, 47)가 첩보 혐의로 구금된 지 3년 이상 만에 중국에서 석방됐다고 발표했다.

알바네시 총리는 성명에서 "오스트레일리아 국민 청레이 여사가 무사히 오스트레일리아에 귀국하여 가족과 재회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어 기쁩니다. 그녀의 귀국은 가족과 친구들뿐만 아니라 모든 오스트레일리아인들에게 따뜻한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2020년 8월 13일. 중국 공안은 CCTV의 영어방송 채널 CGTN 소속 비즈니스 리포터였던 청레이를 체포했다. 국가 기밀 유출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어떻게 넘겼는지 밝히지 않았다.

중국 국영 방송 CCTV의 전 비즈니스 앵커이자 두 자녀의 어머니인 청레이는 중국에서 국가 기밀을 해외에 불법적으로 유출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5년에서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다.

청레이의 동료인 닉 코일(Nick Coyle)에 따르면 그녀가 2020년 8월 13일 아침 출근하던 중 중국 국가안전부에 연행됐다.

베이징은 청레이에 대한 혐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밝히지 않았으며, 중국 법원은 판결을 여러 번 연기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성명에 따르면 그녀의 석방은 중국에서의 법적 절차가 완료된 후 이루어졌다.

청레이는 1975년 중국 후난성 웨양에서 태어나 1985년 부모와 함께 호주 멜버른으로 이민을 떠났다. 호주 명문인 퀸즐랜드 대학을 졸업했고, 2000년 호주 물류회사에 취업하면서 중국으로 파견 근무를 갔다. 그리고 2002년 CCTV 경제채널 영문 앵커 응시에 합격하면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미국 CNBC에서 싱가포르, 상하이 특파원으로 활동하다가 2012년부터 CCTV 영어방송 채널인 CGTN 앵커를 맡았다. 20년 경력의 앵커가 돌연 수감되면서 일각에서는 코로나 기원과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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