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대출 통한 부동산 개발 허용될 가능성 커
















▲ 북한의 평양시 전경





최근 들어 북한 평양을 중심으로 대형 아파트 건설이 늘면서 부동산 개발 붐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중국을 거울 삼아 경제 개혁을 시작한 북한은 화폐 유통량과 상품 구매력이 증가하고 개인사업이 성장하면서 평양 주민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춘 신소비층은 정부에서 공급하는 소형 아파트보다 고급 주택이나 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면서 시내 곳곳이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다.



현재 평양 모란봉구와 중구의 대형 신규 아파트는 주로 150㎡(약 45평)로 최고 4만 달러(약 3700만원)에 분양되고 있다. 이는 북한 정부에서 공급하는 14㎡보다 10배나 큰 크기다.



잡지는 "북한의 경우 지난 1977년부터 모든 토지와 주택분양권을 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형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것은 사업가나 신부유층, 일부 국가기관들이 지방 정부로부터 토지 사용권을 취득한 뒤 입주 예정자들로부터 계약금을 먼저 받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전했다.



북한문제 전문가는 "현재 부동산 개발은 북한의 공공기관들이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일부 공공기관들은 직원들을 상대로 부동산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지은 후 정부 주택부문에 팔아 수익을 직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한 관광가이드는 "북한은 직업과 계급, 국가 기여도에 따라 거주면적이 달라지는데 결혼한 사람에게만 정부 분양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고, 세 쌍둥이를 낳아도 200㎡ 이상에서 살 수 있다"면서 "나의 경우는 아버지가 정부부문에 근무하고 있어 평양 시내 중심인 모란봉구에 방 4개, 화장실 2개가 딸린 170㎡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은 국가 재정 부족으로 국민들에게 주택자금을 지원할 수 없어 앞으로 개인 대출을 통한 부동산 개발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평양에는 완공하지 못한 아파트를 쉽게 볼 수 있으며 평양 주민들은 외국기업들의 투자로 아파트가 완공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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