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춘시(长春市)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부동산 업체인 이지랜드(대표 전정일)가 KB국민은행으로부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방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2월 4일 이지랜드와 PF약정을 체결하고 특수목적으로 설립한(SPC) 창춘방지산에 전체 300억 중 1차 자금을 입금시켰으며, 현재 중국 현지 합자회사를 설립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랜드 전정일 대표는 “지린성 창춘시의 중심 상권에 28층 레이디-존(6만㎡)이라는 컨셉으로 건설될 이 건물은 복층 구조의 주상복합 건물로서 2008년 3월 착공되어, 10월부터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이디-존은 현지 여성들의 소비가 점차 확대되고 모든 소비의 주체가 여성임을 착안하여 1층부터 4층까지 여성전용매장으로 MD가 구성되며 5층은 웨딩 관련 상품들과 뷰티리닉센터, 비만클리닉센터, 성형외과, 치과병원 입점이 확정되었으며, 1층은 공상은행과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입점 할 예정이다.



6층부터 28층까지는 50㎡, 60㎡, 70㎡ 평형대 복층형 스튜디오로 싱글족들이 주 고객이며, 부대시설로는 코인세탁소, 휴트니스클럽, 허브정원, 헬퍼센터, 호텔식룸서비스 등 여성들만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것이 전 대표의 설명이다.



중국 현지 다수의 시행업체들이 한국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지만, 이번에 이지랜드가 추진한 방식은 기존의 담보 개념이 아닌 프로젝트의 사업성 여부만을 골자로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이후 중국에서 이같은 방식으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시공사 담보 없이 PF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러한 구조를 만들어 내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며 “그동안 중국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현지의 시공사, 금융, 법률, 관행 등에 대하여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고 현지 상황을 충분하게 고려해 결정했으며, 여타 금융권에서 이번 구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중국 쿤산 우림 사업장에 1기와 2기에 투자를 하였고, 광저우에 연락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을 시켰으며, 동북3성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헤이룽장성 하얼빈지점을 개설하여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지랜드는 2004년 선양에서 설립된 후 2006년 장춘으로 본사를 이전하여 중개와 컨설팅, 분양대행사로 실적을 쌓아왔으며, 특히 지린성 쥬타이시의 '신주국제신성분양'을 성공으로 이끌어 기획력을 인정 받고 있다. [온바오 김병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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