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임산부들에게 가장 힘든 계절이다.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는 산모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놓자니 태아와 산모 건강에 미칠 영향이 아무래도 염려스럽다. 무더운 여름철을 현명하게 나기 위해 임산부가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수칙을 알아보았다.
◆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문을 나서자 마자 후끈한 열기가 밀려든다. 성인 남자들도 지치게 만드는 베이징의 뜨거운 여름을 이기기 위해 임산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수분 보충과 충분한 휴식이다. 임산부가 야외에 오랫동안 앉아 있을 경우 탈수 증세를 겪을 수 있다. 더위로 인한 탈수는 조기에 진통을 겪게 만들 수도 있으므로 땀을 많이 흘리면 그때그때 수분을 보충해주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변비 예방을 위해 과일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 수영 등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하게
임산부는 배가 나오고 몸이 무거워지면서 활동량이 감소한다. 최소 20분 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천천히 시작해서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야 하며, 중간중간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임산부에게 추천할 만한 운동으로는 몸에 충격을 주지 않는 수영과 요가가 있다. 임산부 요가는 임산부의 체형 관리뿐만 아니라 출산 시 자연분만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 헐렁하고 편안한 옷 입고 자주 샤워
임산부가 입는 옷은 실용적이고 가능하면 죄지 않는 것이 좋다. 땀을 잘 흡수하는 면이나 린넨 소재의 옷을 헐렁하게 입어 몸을 편안하게 하고 자주 샤워를 하고 낮잠을 자면 체온을 낮출 수 있다.
◆ 항공여행, 임신 37주까지 가능
여름휴가철, 여행을 해도 좋은지 궁금해 하는 임산부가 많다. 임신 중독증 등 고위험 임산부가 아니라면 대부분 여행이 가능하다. 자동차 여행 중에는 반드시 임산부에게 맞게 설계된 3점식 안전벨트를 착용하도록 하자. 윗벨트는 대각선으로 유방 사이를 지나게 하고 아랫벨트는 배 아래, 허벅지 윗부분을 통과하도록 해야 태아를 압박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앉아서 이동할 경우 한 시간에 한 번씩 다리를 올려놓거나 수시로 자세를 바꾸어 주어야 한다. 특히 유산이 되기 쉬운 2~3개월 및 9~10개월에는 장거리 이동을 금하는 것이 좋다. [온바오 박계령](도움말 : 리위야오(李玉瑶) 전문의. 베이징 amcare ☎010-6434-23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