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지원 없을 경우 대기근 사태에 직면할 것"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최악의 식량난으로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식량 63만 톤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주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WFP 아시아담당 토니 밴버리 국장은 베이징에서 갖은 기자회견에서 “지금부터 내년 11월까지 북한 주민들을 위해 5억300만 달러 상당의 식량 63만 톤을 긴급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버리 국장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많아야 하루 두 끼를 먹을 정도로 심각한 식량 위기를 맞고 있다. 이것마저 어려운 사람들은 들이나 산에 나가 풀을 뜯어 굶주림을 달래고 있다.



만일 식량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북한은 대규모의 기근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WFP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식량난은 50만 명이 굶어 죽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1990년 말 이래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버리 국장은 “북한의 이 같은 식량난은 지난해 여름 홍수와 흉작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 외에도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국제시장에서의 수입이 어려워지고, 전통적인 대북 식량 수출국인 중국이 지난 몇 년간 식량 지원을 절반으로 줄인데다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곡물과 밀가루 등의 수출을 엄격이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온바오 김철용, 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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