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보수한 뒤 오는 5월 정식 개관








▲ 창사 김구 선생 기념관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기념관에 마련된 김구 선생 흉상을 보고 있다.

한국의 국부(国父)로 불리는 김구 선생의 창사 피난처가 복원돼 오는 5월 공개될 예정이다.

후난성(湖南省) 창사시(长沙市)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저명한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김구 선생이 창사에서 활동하던 당시의 유적, 한국독립운동 유적 난무청(楠木厅) 6호를 전면 보수해 5월 1일 정식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난무청 6호가 개관하면 창사시 서쪽에 위치한 김구 선생 전시관에 이은 또 하나의 한중 우호 건축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3ㆍ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13일 김구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은 조직적 항거를 통한 조국의 광복을 목적으로 상하이(上海)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그러나 일제의 탄압으로 자주 옮겨 다녀야 했기 때문에 실제 임시정부청사는 상하이(1919)를 비롯해 항저우(杭州, 1932), 전장(镇江, 1935), 창사(长沙, 1937), 광저우(广州, 1938), 충칭(重庆, 1940) 등 중국의 여러 곳을 전전했다.

1937년 7월, 김구 등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원들은 일제의 탄압을 피해 주요 거점을 창사로 옮겼다. 바로 현재 창사시정부 차원에서 전면 보수를 결정한 난무청 6호에 피난처를 마련하고 독립운동을 계속해 나갔다.

난무청 6호는 1930년대에 복합공관으로 건축됐다. 본관 2층, 별관 3층으로 구성되며 계단과 바닥이 목재로 장식되어 있다. 난무청 6호는 한국과 관련된 진귀한 유적이지만 안타깝게도 문석대화재(文夕大火, 1938년 10월 25일 발생한 대화재)로 상당 부분 소실됐다.

이번 복원사업 중에 건축물 보수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도 정리해 최대한 김구 선생이 머물던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할 계획이다.

최근 후난성(湖南)과 한국의 교류폭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인기있는 장자제(张家界)는 한국인 관광객이 연평균 40여만명에 달하며, 창사에도 10만 여명의 한국인이 다녀갔다.

특히 창사는 한국과 직항로가 개통됐으며, 김구 선생 기념관과 오는 5월 난무청 6호 유적지까지 개관하면 한국인들에게 장자제 등 주변 자연 관광지뿐만 아니라 역사 유적지로도 인기있는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온바오 박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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