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지시조선족중학교에서 선생님들과 KSC 고향탐방팀

우리 KSC 고향탐방팀은 5일 아침 6시15분 필자의 모교인 상지(尚志, 상즈)시조선족중학교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목단강조선족중학교의 여러 선생님들께서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우리를 깨우고, 아침식사까지 준비해 주시는 등 끝까지 고향탐방팀을 챙겨주셔 너무 감사했다.

심양, 장춘, 길림, 연길, 룡정, 목단강을 거쳐 드디어 필자의 고향인 상지로 간다는 생각에 조금은 흥분됐다. 오전 10시쯤 우리 일행은 상지역에 도착했다. 이곳에 살았을 때는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다른 6개 도시를 돌아 고향인 상지로 오니 조금은 시골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가장 정감이 넘쳤는 도시이기도 했다.

KSC 고향탐방팀 선배들 통해 지난 2004년 고향탐방팀이 상지시조선족중학교를 방문했을때 선생님들께서 환대를 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늘 역시도 안영규 부교장선생님을 비롯해 많은 선생님들께서 기차역까지 마중나와 주셨다. 특히 안영규 부교장선생님은 우리 일행을 만나자마자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주셨다.
 





▲
▲ 상지시조선족중학교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는 고향탐방팀 
 
오후 1시 30분경 고향탐방팀은 상지시조선족중학교에서 간담회를 시작했다. 이날 강연회는 필자에겐 너무나 남달랐다. 이유인즉 강연을 듣는 학생들이나 함께 해주시는 선생님들이 모두 불과 3년 전만해도 한곳에서 공부한 후배이고, 필자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드리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그 어느때 보다 힘이 났고 즐거웠다. 특히 귀엽고 생기발랄한 후배들이 이목을 집중시켜 강연을 듣는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다. 예정된 강연을 마치고 우리 일행은 후배들의 뜨거운 박수와 선생님들의 격려 속에서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

우리는 팀을 나눠 각 반을 돌며 학생들과 만나 그들이 궁금해 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답해주기로 했다. 고향탐방팀을 만난 학생들은 허심탄회하게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부모님이 외지와 외국으로 돈을 벌러 나가 가정에서의 외로움, 1년 앞으로 다가운 대학입시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막연함 등이 학생들의 주된 고민들이었다.

이러한 학생들의 고민들은 우리들 역시 잘 알고 있기에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했다. 오늘 고향탐방에서도 느꼈지만 조선족 사회에 당면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조선족 사회문제, 부모들의 한국 출국 등은 시급해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들이다.

필자 어머니 역시도 한국행을 준비했지만 결국 자식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시고 모든 관심과 힘을 내게 쏟아 주셨다. 덕분에 난 안정된 생활 속에서 열심히 공부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난 그런 어머니가 너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지금의 '우기봉' 역시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상지시조선족중학교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내일, 고향탐방의 마지막 방문지인 하얼빈으로 가기 위해 준비를 했다. 학교를 떠나는 길, 상지시조선족중학교 선생님들과 후배들이 나와 우리에게 감사를 표하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다. 그러면서 선생님들께서 우리에게 "내년에도 꼭 상지시조선족중학교를 찾아와 학생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말을 해달라"고 당부의 말씀을 전하셨다.

7월 5일 상즈에서 KSC고향탐방팀 베이징(北京)대 경제학원 2학년 우기봉

★ 고향탐방을 후원해 주신 분들 ★

서원대학교 조명화 교수, 선양 캐나다국제학교 심욱택 대표, 무한 백제원 한식당 서정오 대표, 한국 의류 베로니카패션, 칭다오 CNK trading, 韩购网 차성해 사장, 베이징 왕징 한식당 자하문 전영석 사장, 베이징 한국유학생 고종관, 베이징뤼취안신형관업유한공사 최병수 사장, 대일종묘 이숙순 사장, 올림피아보일러 박영진 사장, 조선족 기업가 김의진 사장, 온바오닷컴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