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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시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 '이카퉁(一卡通)'

베이징시에서는 지난해 올림픽을 앞두고 교통카드 한 장이면 버스, 지하철, 택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이카퉁(一卡通)’를 전면적으로 시행했다.

하지만 시행 1년쨰를 맞고 있는 지금, 이 교통카드가 택시에선 무용지물이 됐고, 일부 버스에서는 카드를 인식하는 단말기에 문제가 생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시에서는 시내 약 6만대의 택시에 교통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단말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교통카드로 택시비를 지불하는 시민들은 극소수다. 

낮은 인지도 문제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택시기사들이 교통카드로 요금을 지불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택시기사들은 손님이 교통카드로 지불한 요금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의 번거로운 정산절차를 밟아야 한다.

교통카드로 요금을 받은 택시기사는 1주일 내로 관련 데이터를 교통카드 회사에 제출해 돈을 받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베이징시에서 교통카드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중신(中信)은행에 찾아가 업무를 봐야한는 번거로움이 있다.

시민들 역시도 교통카드로 택시요금을 지불하는 것에 회의적이다. 무기명, 비실명제인 교통카드의 분실 위험과 요금 지불과정에서 과실이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에 시비가 발생한다. 또한 카드충전시 최대 70~80위안밖에 할 수 없어 사용에 불편함이 있다.

베이징시에서 현재 발급된 교통카드 이카퉁는 2천800만장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갖고 있다. 하지만 도입된 취지 그대로 이카퉁 교통카드가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 받기 위해서는 향후 관련 부처의 문제점 개선이 시급하다. [온바오 D.U.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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