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 주도 최초의 코리아타운 본격 조성









지난 10월 28일 중국지방정부에서 주도하는 최초의 코리아타운인 '창춘한국상업거리'명명식이 열렸다.



이날 명명식은 창춘시 허싱구오 비서장, 거진앤시웅 부구장과 창춘의 홍수영 회장, 선양의 안경찬 회장, 하얼빈의 유구준 회장을 비롯한 옌볜, 안산 등 동북 3성의 한국인 대표 및 인민일보 등 16개 언론사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거지앤시웅 부구장은 개막사에서 창춘 코리아타운은 지린성의 왕윈쿤 서기가 깊은 관심을 갖고 추진한 사업으로, 코리아타운의 성공을 통하여 중한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특히 동북 3성의 한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석한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또 허싱구오 비서장은 축사에서 창춘 코리아타운은 중국인들이 외국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가서 느끼는 것처럼 창춘 코리아타운을 한국인들이 자기집처럼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을 대표해 축사에 나선 홍수영 창춘 회장은 코리아타운을 만들어준 창춘시 정부에 감사하는 한편 식당오락업, 소매업 위주인 코리아타운 성공의 관건은 각종 규제를 완화하여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오갑열 선양총영사를 비롯한 각계 내빈들이 축하화환을 보내와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창춘 코리아타운의 표지판은 높이 8.15m로 한국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의미하고 있다. 상층부는 한복 입은 호돌이로 하였으며 글씨는 지린성 왕윈쿤 서기의 친필휘호로 코리아타운의 중요성을 높였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코리아 타운 중심도로인 퉁즈제(同志街)의 광고 아치는 전부 한국어로 교체되었으며, 상가의 간판도 한중 양국어를 병기하는 등 이곳은 한국적 풍치가 물씬 풍기는 거리로 조성되고 있다.



한편 명명식이 끝난 후 동북 3성 한국인 대표단과 시정부 관계자들은 함께 코리아타운을 참관하였는데, 안경찬 선양한국투자기업 회장은 "창춘 코리아타운은 역사에 남을 일로서, 중국에서 생활한지 16년이 되었지만 오늘같이 기쁜 날은 처음"이라며 그만큼 중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행사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거지앤시웅 부구장은 코리아타운을 규모있게 발전시키기 위하여 정보통신, 카페, 스낵, 불고기, 한국특산품, 의류, 지린성과 한국상품 도매시장 등으로 구획하여 한국특색거리, 명품거리, 유행을 선도하는 거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주 지린성강원도 경제무역사무소 전홍진 소장은 이 코리아타운을 "창춘의 중심상권으로서 유행를 선도하는 지역으로서 뿐만 아니라, 동북 3성의 중심지역으로서 소액투자 및 소매업이 가능한 지역"이라고 강조하고, "충분한 시장조사를 거쳐 적합한 프로젝트를 발굴한다면 중국시장개척의 전초기지로 삼을 만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2004년 11월 8일∼11월 14일 제2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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