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한국에서 1930년대 손기정의 업적에 버금가는 위대한 선수라고 뉴욕타임스가 15일자 신문에서 극찬했다.



김연아는 세계 무대에서 논쟁의 여지가 없는 '피겨의 여왕'이라고 소개한 이 신문은 일제 강점기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손기정 선수처럼 김연아는 한국민들에게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피겨그랑프리 5차 대회인 '스케이트 아메리카' 출전차 뉴욕의 레이크 플래시드에 온 김연아를 집중 인터뷰, 손기정과 김연아를 비교하는 장문의 기사를 실었다.



피겨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태어나 성장한 김연아가 전대미문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배경을 설명한 신문은 손기정 선수가 역사책에 실려 후대에 가르침을 준 것처럼 김연아도 언젠가는 교과서에 수록돼 교훈을 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는 손기정 선수가 1936년 히틀러가 통치했던 독일에서 2시간29분19초라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한 쾌거를 상세히 게재했다. 시상식에서 일장기가 게양되고 일본국가가 울려퍼지자 항의의 표시로 고개를 숙인 사실도 보도하는 등 기사의 절반 이상을 손 선수에 할애했다.



손기정 선수의 우승 이후 한국은 민족주의에 눈을 뜨게 됐다며 손기정과 김연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바로 '민족의 자존심'(national pride)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의 겨울올림픽에서 김연아가 모두의 예상대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한민족의 자긍심은 최고조에 오를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김연아 선수는 벤쿠버 올림픽에서 성화 봉송자로 선정되기도 했다는 소식이다. [박현일 기자, 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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