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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 본선 1차전 전야제 행사에 참석한 한중일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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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개국의 국가대항 바둑 단체전인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 본선 1차전이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다.
전날(24일) 베이징 밀레니엄호텔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각 국 단장들이 대진 추첨을 한 결과, 대회 1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한일전이 펼쳐진다. 중국은 부전승으로 26일 첫 경기를 치른다.
한일전 첫번째 경기에는 신예 김지석(20) 6단과 일본의 최고 기사로 꼽히는 야마시타 게이고(31) 9단이 맞붙는다.
한국선수단의 김인 단장은 "김지석 기사가 약관의 나이고 '농심배'는 처음 출전하지만 이미 국내 여러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나고 있어 첫 대국을 승리로 이끌어 기선을 제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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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대결을 펼치는 김지석 6단과 야마시타 게이고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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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6단은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게이코 기사는 "지난 대회에서 1승도 못했지만 올해에는 한 명은 꼭 이기겠다"며 승부욕을 내비쳤다.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통산 8회 우승에 빛나는 한국은 '돌부처' 이창호(34) 9단을 비롯해 박영훈(24) 9단, 윤준상(26) 7단, 김지석 6단, 김승재(17) 3단이 출전한다.
한국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은 세계 최강의 기사이자 중국 1위를 지키고 있는 구리(古力, 27) 9단 외에 창하오(常昊, 33) 9단, 딩웨이(丁伟, 30) 9단, 씨에허(谢赫, 25) 7단, 류싱(刘星, 25) 7단 등이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역대 최강의 선수진 구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은 야마시타 게이고, 하네 나오키(33), 다카오 신지(33), 야마다 기미오(37), 이야마 유타(20) 등 출전 선수를 모두를 9단으로 포진시켜 우승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전야제에서 (주)농심 박준 사장은 "11년째를 맞은 농심신라면배 바둑 최강전은 세계 최고의 기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바둑을 통해 한중일 삼국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농심신라면배는 베이징을 시작으로 내년 1월 부산에서 2차전(18~23일), 3월 상하이에서 최종 3차전(9~12일)을 치러 우승국을 가린다.
경기방식은 한중일 5명의 기사들이 출전, 한 선수가 질 때까지 상대국 선수를 바꾸가며 경기를 펼치는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한 경기당 제한시간은 1시간에 초읽기 60초의 속기전이다. 최종 승자가 남는 국가가 우승컵을 거머쥐게 되며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온바오 임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