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와 관련, 북한은 남한과 미국 측에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지만 곧 사과수순을 밟을 것 같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간지는 '북한의 출구전략'(North Korea's Exit Strategy)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정일은 남한 함정의 어뢰피격으로 촉발된 대치국면에서 탈출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을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짓고 남북교류 단절 등 고강도의 대북압박 정책을 발표했지만 북한의 대응도 남한 측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북한이 해군출신의 최고위장성인 김일철을 해임한 것도 천안함 사태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한 뉴스위크는 그의 해임은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자 문책 요구에 부응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주간지는 북한의 천안함 출구전략은 지난 1996년 잠수함 침투사건과 비슷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한국 영해를 침범한 북의 잠수함은 좌초 직후 동해안에 상륙, 한국군과 치열한 교전 끝에 24명이 사망하거나 자살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군도 13명이 전사했다.



북한은 처음엔 사과를 거부했으나 사건 발생 3개월 후 외무성 발표로 잠수함 침투 사실을 시인, 사과한 바 있다.



뉴스위크는 특히 평양 측이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한 남북대화는 없다고 위협했으나 이는 사실상 중국 측에 보낸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즉, 남북 관계가 단절됐으니 중국이 나서 사태를 수습해 달라는 메시지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주간지는 일련의 상황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 가지 않고 결국 사과의 수순을 밟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일 기자, 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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