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발생한 상하이 고층아파트 화재 현장

▲ 지난 15일 발생한 상하이 고층아파트 화재 현장



상하이서 지난 15일 발생한 고층아파트 화재가 정부비리와 부실공사로 인한 예견된 화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난팡왕(南方网)은 17일 상하이서 열린 국무원 화재조사 브리핑을 인용, 화재 발생후 화재와 관련해 엄중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하이 지방정부와 시공회사간의 뇌물 수수와 더불어 회사측의 부실공사 협의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건물 공사를 담당한 상하이 자이(佳艺)건축회사가 지난 3년간 징안(静安)구 지역에서만 35차례의 건축 프로젝트 입찰을 따냈다.



이 회사는 상하이시 건축감독위원회에서 이미 지난 2008년과 2009년 두차례 건축 규정 위반과 부실시공 등으로 경고를 받은바 있었지만 징안구 지역에 한해서는 건축 프로젝트 입찰을 매번 따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에 들어간 내외부 건축재료의 품질에 이상이 있었던 데다가 예상보다 빨리 시공을 마무리지은 점, 소방시설 미비 등 곳곳에서 부실시공을 한 흔적도 발견됐다.



국무원 화재 조사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됐을 인재였다"며 "뇌물 수수와 부실시공 협의가 포착된만큼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하고, 앞으로 건축물 건설에 대한 안전 검사와 소방시설 검사를 철저히 시행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인해 53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쳤으며, 약 5억위안(850억원)에 이르는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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