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민들의 과다한 소비가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중신사(中新社)는 23일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의 통계를 인용, 지난 2005년부터 베이징 소비규모가 매년 16.2%씩 상승한 가운데 작년 소비총액이 5천3백억위안(91조5천억원)에 달해 2005년때보다 1.8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다수 시민들의 목돈 소비 내역은 주로 자동차, 전자제품, 금은보석 등의 구매였으며, 문화오락 활동을 즐기는 것에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베이징시의 자동차 보유량은 467만대로 매주마다 1만8천대씩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현재 베이징의 대다수 가정들이 자가용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한 "시민들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보석류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 지난해 금은보석의 총판매가는 2005년의 3.5배인 121억여위안(2조1천여억원)에 달하면서 연평균 36.8% 소비 증가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통계를 살펴보면 2005년도의 소비율은 투자율에 비해 1.4% 낮았지만 2009년에는 투자율보다 12.3% 높은 55.6%를 기록했다"며 "이는 소비와 투자, 이윤 추구의 성장 주기에서 소비의 증가가 베이징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과학원에서 발표한 '2010 도시경쟁력'에 따르면 베이징의 쇼핑 경쟁력은 홍콩에 이어 2위로 소비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바오 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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