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선양의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시타(西塔, 서탑)에 올해 한국인 사장이 개업한 호텔의 모습이다. '부티크'라는 어휘를 붙인, 이 호텔을 이름만 거창하게 장식했겠지라고 생각했다. 시타에서 개업하는 업체들마다 특별히 개선된 점을 찾을 수 없고 '밴치마킹'이라는 말로 다른 업체의 것을 따라 반복하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이 호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부티크'를 경영자가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구현해냈는지 따져보고 싶은 욕구때문이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직접 체험해보았다. 호텔이나 모텔을 말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방구조나 생김새가 있다. 이같은 개념의 구조에 장식만 약간 바꾸어 놓고 '부티크'라고 말로만 화려하게 장식했을 것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갔다.

중국의 일반적 호텔과 비교해서 가장 큰 차이점은 벽지를 붙였다는 것이다. 딱딱한 하얀색 벽이 아니라 벽지를 붙여서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욕조를 밖에다 설치하고 좌변기와 샤워공간을 분리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좌측 편에 옷걸이를 만들고 화장대까지 설치해 두었고 침대가 있는 공간과는 벽으로 분리했다. 세면 관련 공간과 숙면공간, 그리고 짐과 옷을 보관하는 공간 등 크게 3군데로 나누고 커튼과 벽으로 개념적 분리를 했다. 이같은 개념적 분리로 나누어져 있으면서도 하나의 시원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

다른 도시에서 봤던 뷰티크 호텔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즉, 자기만의 색깔을 연출하고 있었으며 경영자가 심사숙고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고급스럽고 세련되고 편안한 분위기에 취해 혼자서 이곳 저곳을 여러 각도에서 사진에 담아보았다. 한송이의 생화를 적당한 위치에 놓아두었다면 생기를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호텔은 전체 건물이 통째로 호텔인 5성급 호텔에 비해서 규모는 작고 고가의 재료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작은 공간에 자기만의 색깔, 문화를 독창적으로 만들어 냈다. 가격 대비 만족도를 매기자면 5성급 호텔에 못지않았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는 시타. 시타의 한 모퉁이에 개업한 호텔에서 희망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반갑고 감동적이었다. 호텔뿐만 아니라 한식당도, 사우나도, 옷가게도 이와 같이 독창적 업그레이드를 실현한다면 시타는 제2의 전성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10여전 시타의 코리아타운이 형성될 때는 한국식 사우나, 한식, 한국 업체의 서비스와 청결함 등이 중국 현지에서는 신선하게 인식됐다. 현재 중국의 사우나, KTV, 식당 등 서비스 업체의 콘셉트가 한국 것과 흡사하다. 중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선진적이고 고급스러운 아이템의 흡수력이 빠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인들이 시타와 같은 한인 밀집지역에서 골프를 치고 돌아와 된장찌게에 삼겹살을 먹으며 소주잔을 비우고 2차로 KTV를 찾고 있는 동안, 중국사회는 급속도로 발전했다. 시타를 살리자고 청소도 하고 큰 행사도 치뤄봤지만 이는 이벤트에 불과한 것이었으며 본질적 개선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이곳 중국에서는 출근하면서 봤던 길과 건물이 퇴근하면서 보면 사라지고, 도시 여성의 패션이 계절마다 달라지는 급속한 변화가 있었다. 우리는 현재진행형의 중국에서 현재완료형의 거만한 생각으로 중국에서 생활했다. 어느덧 우리 스스로가 퇴보되어 시장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현재 시타의 모습이 중국 현지 코리아타운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 민족 반만년의 역사를 돌아보면 외세의 침략에 조용할 날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나라를 지키고 만들어왔고 우리만의 독창적 문화를 창조해온 우수한 민족이다. 현대 중국인들은 한국의 대중문화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삼성의 전자제품, 현대의 자동차를 보고 지갑을 열고 있다.

반만년 역사를 돌아보면 동아시아의 문화와 문명은 대륙에서 반도로 향하는 흐름이었다. 이 흐름의 역류현상은 한중수교 이후부터 최근까지 20년도 안 되는 일시적 이상현상이었다. 나는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대륙과 반도의 경제, 문화를 비교하며 이같은 이상현상이 20년의 일장춘몽으로 끝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국내에서는 잘 나가는 일류 대기업도 중국 현지 시장에서는 삼류로 전락하는 것을 보고 더더욱 회의적이었다.

예로부터 대륙은 규모의 문화였으며 반도는 독창적 섬세한 문화가 특징이었다. 베이징의 고궁은 멀리서 보면 장엄하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믿믿한 붉은 벽만 보일 뿐이다. 서울의 경복궁은 아담하고 서정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담벼락 하나에도 창작의 정성이 서려져 있다. 중국 관광객들이 경복궁에 가서 고궁과 비교하지만, 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규모만 비교하고 돌아온다.

과거 중국의 황제들이 왜 그렇게 큰 성과 궁을 지었을까? 산만한 궁궐을 보는 사람들은 천하를 통치하는 황제의 위엄과 권위를 멀리서부터 절로 느꼈을 것이다. 대륙의 경제 또한 규모의 경제이다. 우리의 것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에 주눅이 들어 우리는 스스로 기가 죽고 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의 장점이자 특징인 독창성과 디테일의 역량을 키운다면 중국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 받고 부 창출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시타에 새로 개업한 호텔이 시타의 희망이라고 느낀 이유는 바로 이같은 독창성과 섬세함의 정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시타의 희망인 호텔의 명칭은 야그란이다. 야그란은 중국 어느 도시에 갖다 놓아도 성업할 것이라 믿는다. 이곳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독창성과 섬세함의 기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우리의 2세들이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우리는 한민족, 한국인으로서 이들에게 무엇을 유산으로 남겨줄 수 있을 지, 진지하게 반성해 보아야 한다.
▲ 섹스비디오의 여주인공, 톱모델 자이링





전 남친, "자이링, 유명해지자 변했다" 복수극

자이링, 연락두절… 자살시도설



(베이징=온바오닷컴) 임현재 기자 = 중국 정상급 자동차 모델인 자이링(翟凌·23)이 전 남자친구와 찍은 섹스비디오가 인터넷에 유출돼 충격에 휩싸였다.



자극적인 성행위 모습이 담긴 섹스비디오는 지난달 22일 인터넷에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네티즌들에 의해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4일 현재, 섹스비디오는 중국 인터넷에서 흔적을 감췄다.



당초 자이링의 섹스비디오가 유포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중국 언론매체는 물론 네티즌들은 진위여부를 의심했다.



섹스비디오의 화면상태가 고르지 않아 영상 속 여성과 자이링이 동일 인물임을 확신하기 어려웠기 때문. 하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그녀의 소속사는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비디오 속 여주인공이 자이링임을 최종 확인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문제의 섹스비디오 여주인공은 자이링이 맞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는 개인의 사생활이므로, 언론매체와의 어떠한 인터뷰도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자이링은 외부와의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자이링이 이번 사건의 충격으로 수면제를 과다복용하고 자살을 시도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자이링의 블로그와 포털사이트 등에는 "비디오가 유출되고 유포된 것에 대한 법적대응을 해날갈 것"이라는 글이 올라온 상태다.



현재 섹스비디오가 유출 시킨자는 자이링의 전 남자친구이자 섹스비디오 속 남자 주인공인 양디(杨迪)로 밝혀진 상태다.



사진작가인 양디는 3년 전 무명 모델이었던 자이링과 교제를 시작했고, 자이링은 자신의 부모에게도 소개할 만큼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디는 자신의 블로그 상에 "그녀가 유명해진 이후 우리의 관계를 멀어졌고 결국 헤어졌다"는 글을 올려 자이링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바 있다.



한편, 글래머를 의미하는 '서우서우(兽兽, 짐승)'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자이링은 지난 2006년 중국의 모델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이후 성공가도를 달렸다.



키 177cm, 몸무게 50kg, 33-23-33의 환상적인 몸매를 가진 그녀는 2008년 베이징모터쇼에서 빼어난 외모, 세련된 포즈 등으로 중국 최고의 모델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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