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를 조작하고 올림픽에 출전한 것으로 드러난 중국의 덩퍙샤오

▲ [자료사진] 나이를 조작하고 올림픽에 출전한 것으로 드러난 중국의 덩퍙샤오



얼마전 중국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나이 조작 의혹이 화제가 된 가운데 체조계 인사가 중국 체조선수들의 '나이 조작' 비화를 폭로해 파문이 예상된다.



랴오닝(辽宁)성에서 발행되는 반다오천바오(半岛晨报)는 22일 익명을 요구한 체조계 인사의 말을 인용, 체조계의 나이 조작은 대부분 호적 위조를 통해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적 위조는 대부분 전문 브로커를 섭외해 이뤄지며, 보통 2살 단위로 거래가 이뤄진다. 거래액은 1만위안(170만원)으로 지불하기만 하면 2살씩 높이거나 낮추는게 가능해지며, 은퇴 후에는 다시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다.



체조계 인사는 "2000년대만 해도 선수 정보가 전산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나이 조작이 가능했다"며 "2005년 나이 조작 의혹이 처음으로 폭로된 이후 검열이 강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요즘도 브로커를 통해 나이 조작을 감행하는 선수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가 나간 직후 이는 순식간에 인터넷 검색어 스포츠 부분 핫이슈로 떠올랐으며, 관련 당국 역시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



중국체조협회 관계자는 "사실이 알려진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체조계의 '나이 조작'과 관련해 엄중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 체조 단체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체조선수 덩팡샤오(董芳霄)는 지난 2010년 나이 조작 사실이 들통나 동메달을 박탈당한 바 있다.[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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