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한완바오에 공개된

▲ 지역 언론에 공개된 '교양 없는' 시민들의 위법 행위 현장사진



우한(武汉)시에서 공중도덕을 미준수한 시민들의 명단을 지역 언론을 통해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우한시 지역신문 우한완바오(武汉晚报)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우한 시내에서 신호등 미준수, 쓰레기 투기, 무단횡단, 주차위반 등을 저지른 시민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에는 이름, 나이, 차번호 등 개인신상 뿐만 아니라 당사자가 위법 행위를 저지른 장소와 시간, 위법 행위 내용까지 간략하게 적혀 있으며, 당시 위법 행위를 저지른 현장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우한시정부측은 언론을 통해 "시내 치안 유지와 시민들의 교양 의식을 높이기 위해 '교양 없는 시민(不文明市民)' 명단을 공개하게 됐다"며 "앞으로 매주 1회씩 관련 명단을 언론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교양 없는 시민' 명단은 즉각 시민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 시민들은 "사람이 살면서 공중도덕을 일일이 지킬 순 없다"며 "명단 공개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이자 명예훼손이다"고 정부측의 처사를 비난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시민들의 교양 의식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지를 보냈다.



네티즌들 역시 "취지는 좋지만 너무 심했다"는 반대파와 "강도가 강한 감이 있긴 하지만 정부측의 결정은 필요하다"는 지지파로 나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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