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런민대학의 대표 건물
▲ [자료사진] 런민대학의 대표 건물 '밍더러우'

베이징 런민대학(人民大学)에서 학교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금지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파즈완바오(法制晚报)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런민대학에 재학 중인 몇몇 학생들이 교내 포탈사이트 톈디런다(天地人大) 게시판에 "학교 측에서 '밍더러우(明德楼)'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제보가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이디 'hosea'를 쓰는 네티즌은 "최근 졸업을 앞둔 졸업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밍더러우를 찾았는데 경비원이 '여기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으며, 사진을 찍으려면 학교 관계기관에 가서 관련 증명서류를 받아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유를 묻자 "학교측에서 신설한 규정이다"고만 대답할 뿐 그 이상의 설명을 피했다"고 전했다.

네티즌은 또한 "안전 문제가 발생한다거나 지적재산권 보호 규정에 위배된다고 이유를 대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대다수 학생들은 "전세계 어느 대학을 가도 학교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금지한 곳은 없다"며 "이번 조치는 학교측에서 학생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한 것이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홍보부 뤼(吕)모 경리는 "얼마전 학교의 대표적 건물인 밍더러우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해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개인 또는 기업의 사례가 적발됐다"며 "학교의 명예를 보호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최근 학생들의 불만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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