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양캐나다국제학교 초등학생 수업 시간
▲ 선양캐나다국제학교 초등학생 수업 시간
 
캐나다 국적의 선생님이 중국 동북3성의 중심도시인 선양에서 독도가 누구의 땅인지, 한국 삼국시대의 역사를 영어로 강의하는 국제학교가 있다.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캐나다 교사가 한국의 역사를 영어로 교육하기 위해서 한국 역사와 사회를 공부하고 있다. 선양캐나다국제학교의 이야기이다.

선양캐나다국제학교는 한국 학생을 어려서부터 국제적 언어능력과 자질, 마인드를 길러줘 글로벌 한국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중국에 있는 한국민족사학이다. 중국 현지의 한국국제학교와 캐나다국제학교의 장점만 취해 한국학생 중심의 교육시스템을 세웠다.

중국 동북3성의 중심도시인 선양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와 역사적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일제하 중국을 무대로 항일운동을 펼쳤던 독립운동가들의 거점도시이기도 하다. 현지 조선족 동포 밀집촌이었던 시타(西塔, 서탑)는 한중수교 이후에 한국사업가들이 진출하면서 중국 최초의 코리아타운이 형성되기도 했다.

근년들어 한국 제조업체들이 일부 철수를 하면서 시타에서는 예전 같은 호경기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남북간의 육로가 열리고 한중FTA가 현실화될 가까운 미래에는 선양은 한반도와 중국 대륙을 통하는 관문도시로서 새로운 역사적 무대가 펼쳐질 것이다.

중국 주요 도시에는 캐나다국제학교가 세워져 있지만 선양의 캐나다국제학교는 이 지역의 미래적 특성을 예측하고 한국 학생들을 국제적 인재로 양성하고 있다.

어려서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세계화시대이다. 하지만 한국학생들이 모국어인 한국어 외에 외국어를 동시에 습득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를 위해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영어, 중국어 잘 하는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같은 교육과정을 거친 영어권 국제학교 학생들은 정신적으로 '국제적 미아'가 되기도 한다.

선양캐나다국제학교는 이와 같은 재외 한국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초,중,고까지의 장기적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영어를 중심으로 한국어, 중국어를 동시에 단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실현하기 위해 캐나다 영어 선생님들을 위주로 하며 한국인, 중국인 선생님들로 교사진을 구성하고 있다.

이미 2,3개 언어를 구사하는 시대이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해서 어른이 되는 미래사회에서는 한국어인 모국어 외에도 영어와 중국어는 기본요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외국어 교육은 급하게 진행해서 얻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교육으로는 불가능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단계적으로 다국어를 생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교육적 환경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래서 선양캐나다국제학교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의 교육 프로그램에 비중을 두고 있다.

중국 현지의 국제학교 교육비는 일반적 가정에서 부담하기에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선양캐나다국제학교는 다른 영어권 국제학교에 비해서 교육비를 대폭 절감했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를 갖추고 있어서 학생들을 24시간 교육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숙사비와 보충수업료를 포함해서 1년 학비가 위안화 6만 위안 정도이다. 한국 사립대학의 등록금 수준인 셈이다.

캐나다국제학교에서는 방학 기간에는 한국 국내 학생들을 비롯해 중국 현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학교를 진행하기도 한다. 단번에 학교를 옮기기보다는 이와 같은 방학기간을 활용해 사전에 적응을 하며 단계적으로 환경을 바꿀 수 있다.

선양은 독립운동의 도시에서 한중교류의 도시로 발전했다. 선양캐나다국제학교에서는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발전하는 선양을 글로벌 한국인재를 양성하는 교육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곳에서 동북아를 무대로 활약할 미래의 인재들을 많이 양성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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