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3시경, '시체꽃' 타이탄아룸이 베이징식물원에서 최초로 개화한 모습이다.



'타이탄아룸(Titan Arum, 중국명 巨魔芋)'은 세계에서 가장 큰 육수꽃차례를 가진 식물로 전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이다. 꽃이 피면 꽃차례서 마치 부패하는 포유동물의 냄새를 연상시키는 악취가 흘러나와 '시체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평균 수명이 150년인 가운데 수명 기간 동안 꽃은 불과 2~3차례 밖에 피지 않는다. 실례로 스위스 바젤대학교의 타이탄아룸은 75년만에 꽃을 피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베이징식물원 열대 온실에서 높이 2.16미터의 타이탄아룸 꽃송이가 서서히 피어올라 3시경에 활짝 피었다.



베이징식물원 자오스웨이(赵世伟) 원장은 "타이탄아룸의 경우 인공재배 환경에서는 꽃이 피기 매우 어려워 전세계적으로 100년간의 개화 기록을 살펴봐도 불과 90여 차례에 불과하다"며 "이번 타이탄아룸의 개화는 베이징 실내 온실에서 최초로 개화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베이징식물원에는 타이탄아룸의 개화 소식을 들은 원예 애호가들과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현재까지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바오 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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