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여종업원들이 하녀(메이드) 복장을 한 채 고객의 시중을 드는 이른바 '하녀 카페'가 개업해 화제가 되고 있다.

후난(湖南)성에서 발행되는 샤오샹천바오(潇湘晨报)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창사(长沙)시 난먼커우(南门口)에 위치한 '메이드타임(Maid Time)'이란 이름의 하녀 카페가 개업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카페 내부에는 18세 이상의 여성 20여명이 하녀 복장을 한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으며, 종업원들은 손님이 입장시 "주인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나갈 때는 "주인님, 꼭 집으로 돌아가셔야 돼요" 등 '특화된' 인사말로 손님을 왕처럼 모신다.

또한 카페 내부에는 일본의 유명 게임기 닌텐도 wii와 각종 보드게임이 설치돼 있어 손님들은 커피와 함께 각종 오락을 즐길 수 있으며, 5위안(830원)을 내면 원하는 메이드와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카페는 개장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남성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녀 카페' 점주인 28살 무룽뤄구(慕容若谷)는 "중국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착안해 애니메이션 애호가들과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둬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고속 경제 발전과 주민 소득 증가로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가 한층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테마 카페'가 먹혀든다는 것은 앞으로도 중국에서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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