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수도권 도시에 첫 가격제한령이 떨어지면서 2·3선급 도시의 부동산 규제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 정부는 일부 부동산 개발업체에 올해 시내에 건설하는 주택의 가격을 제한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 내용에 따르면 일반 상업용 주택 가격을 최고 1평방미터당 9천위안(147만원)으로 제한했으며, 시내 중심구역(정치, 비즈니스, 금융센터) 내 평균 가격은 1평방미터당 8천2백위안(134만원), 시내 주변 지역은 1평방미터당 7천1백위안(116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는 최근 2·3선급 도시의 주택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내린 조치다. 랑팡시 모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는 "2009년 상반기만 해도 신규 주택가격은 1평방미터당 4천위안(65만원)에서 5천위안(81만5천원) 사이였지만 2년 사이에 최소 1평방미터당 7천1백위안을 넘는 주택이 13개나 나왔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랑팡시의 이번 '가격제한령' 발표는 2·3선급 도시 중 처음으로 앞으로 다른 2·3선급 도시들의 부동산 규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전망했다.

랑팡시 주택관리국 관계자는 "이번 가격제한령은 한동안 밤샘 작업을 통해 준비한 것으로 22일 세부 사항을 정식으로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