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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7일 낮, 태풍 '무이파'의 산둥반도 상륙이 임박해지면서 인근 해안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인 '무이파(MUIFA, 중국명 梅花)'의 중국 상륙이 임박해지면서 해당 지역이 비상에 걸렸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무이파가 저우산(舟山)군도 동부쪽 연안을 지나 시속 20km의 속도로 북상해 산둥(山东)반도 연해로 다가오고 있으며, 8일 새벽에 웨이하이(威海)시를 통해 산둥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둥반도를 지나서는 랴오닝(辽宁)성을 지나갈 전망이다.

또한 7일 오전부터는 산둥반도 북부 연안에는 높이 2~3미터의 파도가 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는 최대 높이 9미터의 파도가 몰아쳐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에 들어갔다. 산둥성 범람방지총지휘부 두창원(杜昌文) 부지휘장은 "태풍이 산둥반도 연안을 지나가면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선박 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며 "긴급대응 등급도 4급에서 2급으로 상향 조정하고, 해상에는 폭우경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 민항부도 태풍 경보에 따라 남방항공 120개, 동방항공 150개 등 해당 지역 운행 예정인 4백개가 넘는 항공노선 운행을 중단시켰으며, 베이징-상하이 징후(京沪) 신형고속철을 비롯한 이 지역을 지나가는 주요 고속철도 감속 운행을 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운행을 전면 중단시킬 계획이다.

한편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6일 교통운수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날 오후 1시 20분경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 취산다오(衢山岛)에서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인해 구조를 기다리던 어선 28척을 무사히 구조해냈다. 이들 어선에는 어민 3백여명이 타고 있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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