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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얼빈조선족제1중학에서 점심 식사 전 기념촬영을 한 '고향탐방단'

24일 새벽 6시, '고향탐방단'은 하얼빈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에서 팀원들은 후배들의 문자메시지에 일일이 답장을 보내느라 바쁘다. 오전 10시 30분에 우리는 학교측의 성대한 환영과 함께 하얼빈(哈尔滨)조선족제1중학에 입성했다.

강혜숙 주임선생님의 안배하에 우리는 학교 식당에서 푸짐한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중에도 팀원들의 분주한 손놀림은 계속됐다. 후배들이 핸드폰으로 보내온 '응원 메시지'에 충전된 우리는 오후에 있을 강연회 준비에 매진했다.

오후 3시 30분, 고3 담임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입장과 함께 강연회가 시작됐다. 강연회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KSC 소개, 팀원들의 강연, 자유질문 3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강연회 시작 초기에는 다른 학교들보다 학생들이 약간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는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주느라 갖은 노력을 다했으며, 학생들도 조금씩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창춘에서 합류한 새 팀원 이정우(칭화대학 4학년)의 강연은 이날의 백미였다. 학교 소개를 유머로 승화시켜 멀게만 느껴졌던 칭화대를 후배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줬으며, 이과 공부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 고3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강연회를 마치고 학교측의 요청으로 팀원들은 고3 학생들과의 교류회를 진행했다. 창춘에서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은 자신감 결여, 학습 동기 부족으로 힘들어하고 있었으며, 과목별 공부법에 있어서도 고민이 많았다.

또한 하얼빈조선족제1중학은 다른 학교와 달리 2개 실험반(试验班, 특화반)이 있었는데 이는 한족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립됐으며, 한족 학생 대부분이 어릴 적부터 조선족학교에서 공부했거나 고등학교부터 조선어 공부와 한국유학을 목표로 한 학생들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조선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에 팀원들은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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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강연을 듣고 있는 하얼빈조선족제1중학 학생들

하얼빈 강연회도 학교측과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과 지지 덕분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우리는 고3 학생들의 학습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됐다. 교장 선생님은 "선생님들과 부모들이 매일 같은 얘기를 해주는 것보다 여러분들이 한번 말해주는 게 우리 학생들에게 더 깊이 와닿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역시 고3 과정을 겪은 '선배'이기에 선배로서의 조언 한마디와 응원이 후배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새삼 깊이 느꼈으며, 다시 한번 '고향탐방'의 취지를 굳게 다지게 됐다.

25일 고향탐방단은 상즈(尚志)시조선족중학을 찾아 또 한번 따뜻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8월 25일 오전 10시 30분 상즈에서 KSC기자단 김옥란



















  고향탐방을 후원해 주신 분들 ♡


 중국조선족기업가골프합회 김의진 회장


 베이징 세박투자공사 박철 동사장


 상하이성도무역유한공사 김선필 총경리


시에시에 중국비즈니스교육센터 한일환 사장 


베이징대학교 한국유학생 석박사연구생 학생회


한국교민 김은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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