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고속성장함에 따라 민영기업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는 26일 중국공상업연합회(国工商联)에서 발표한 '2010 중국 500대 민영기업 명단'을 인용해 명단에 포함된 기업들의 지난해 총매출이 지난 2009년보다 47.5% 증가한 6조9천849억위안(1천182조원)이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00대 민영기업의 최저 커트라인은 50억6천만위안(8천6백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억위안(2천370억여원) 올랐으며, 수입이 1백억위안(1조7천억여원)을 넘는 기업도 2009년 126개에서 지난해는 220개로 증가했다.

세후 순이익은 3천911억위안(66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79.46% 급증했으며, 평균 순이익은 7억8천만위안(1천320억원)을 기록했다.

500대 민영기업의 주요 업종은 비철금속 제련, 건축, 전기기계 제조 등 제조업이 329개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华为)가 1천851억위안(31조4천억원)의 총매출을 올려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최대의 민영 철강회사인 장쑤사강(沙钢)그룹이 1천786억위안(30조3천억원),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쑤닝(苏宁)전기가 1천562억위안(26조5천억원), 노트북 업체 롄샹(联想, 레노보)이 1천466억위안(24조8천6백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순이익 면에서도 화웨이가 2백억위안(3조4천억여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기업 저장지리(浙江吉利)그룹이 139억1천만위안(2조3천6백억원), 유명 부동산기업 헝다(恒大)그룹이 80억위안(1조3천5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공상업연합회 황멍푸(黄猛复) 주석은 "중국 민영기업의 성장은 시장경제의 발전을 입증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후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발전방식의 전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민영기업들이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500대 민영기업' 보고서는 전국공상업연합회에서 1998년 이후 민영기업의 경영 현황, 업종별 특징, 기업관리 등을 분석해 매년 발표하는 보고서로 중국 내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온바오 D.U. 안하림]

관련뉴스/포토 (3)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