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기업들이 규모면에서 한층 성장을 이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新华)통신에서 발행하는 경제전문지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5일 중국기업연합회가 발표한 '중국 500대 기업 발전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500대 기업의 규모는 한층 커졌지만 지역간 불균형 발전, 낮은 국제화 수준, 핵심 경쟁력 결여 등의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500대 기업의 총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36조3천억위안(6천78조원), 기업 자산 총액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108조1천억위안(1경8천1백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 500대 기업의 해외 총매줄 긍가폭은 53.5%, 해외 자산 규모는 38.9%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 500대 기업 중 글로벌 경영 실적을 발표하는 272개 기업의 글로벌경영지수는 8.1%로 유엔에서 발표한 100대 다국적 기업의 평균 글로벌 경영지수인 64.7%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며, 같은 브릭스(BRICs) 국가인 러시아(54%), 인도(41%), 브라질(40%)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기업연합회 왕중위(王忠禹) 회장은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하면서 기업들 역시 빠른 성장을 거뒀지만 경영 방식은 아직도 선진국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 일류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기업들은 현재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과도기적 시기에 놓여 있다"며 "글로벌 경영 업무를 확대함과 동시에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기업연합회가 발표한 '중국 500대 기업'에 따르면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 中石化)'가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페트로차이나(中石油, 중국석유), 국가전력망공사(中国国家电网), 공상은행(工商银行),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이 뒤를 이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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