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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개최된 '데카메론' 전시회 오프닝에 참석한 한중 예술계 관계자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 예술거리인 다산쯔(大山子) '798예술구'에 한국의 우수 작가들이 중국에서 직접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는 '레지던스 갤러리'가 문을 열고 첫 전시회를 가졌다.

국제시각예술교류협회(캔 파운데이션)는 9일 오후 5시 한국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전시공간 '스페이스 캔(Space CAN)'의 베이징 지사를 '798예술구'에 위치한 씨스튜디오(C-Studio) 내 설립한 기념으로 '데카메론(Decameron) - 욕망에 관한 10인의 시선'이란 주제의 전시회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40여명의 한중 예술계 관계자들과 일반 관객들은 저마다 전시회장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했으며, 특히 일부 중국 예술계 관계자들은 작품에 담긴 의미와 출처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유명 작가 10명의 작품이 순차적으로 전시되는 가운데 전시회 참가 작가들은 우선적으로 '데카메론'에 출품한 작품을 한달간 전시함과 동시에 3개월간 '스페이스 캔 베이징'에서 기거하며 작품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귀국하기 한달전부터 씨스튜디오 1층 갤러리에 전시돼 미술 애호가들은 한국 작가의 '따끈따끈한' 신작을 그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그간 '798예술구' 내 갤러리들은 한국 또는 외국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초청해 전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작가가 직접 전시공간 내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작품을 창작해 전시공간에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김성희 부교수는 "작품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한국의 우수 예술작품을 통해 한중 예술교류를 촉진시키고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알리고 싶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미술의 정점을 중국 예술계에 알린다는 생각으로 한국 우수 작가들의 작품을 공모해 지속적으로 전시회를 열고 실질적인 한중 예술교류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내달 2일까지 열린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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