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동인구가 급증하면서 '유동인구 관리'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国家计生委, 이하 위원회)에서 9일 발표한 '중국 유동인구 발전보고'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중국의 유동인구 수가 매년 1천만명씩 증가하면서 현재 중국의 유동인구 수는 2억2천1백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한 중국에서 향후 10년간 1억명의 농민이 도시로 이주함에 따라 도시인구가 2020년에는 8억명을 넘어서며, 30년 내에는 3억명의 농촌 인구가 도시로 이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에서 온 '바링허우(80后, 80년대 이후 출생자)'는 노동자들의 76% 이상이 일자리가 풍부한 대도시에서 살고 싶어하지만 높은 물가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 노동자의 4.5%는 한달에 5백위안(9만2천원), 27%는 1천위안(18만4천원)도 안되는 적은 돈으로 생활하고 있었으며, 대다수가 호적 문제로 인해 현지 주민들과 같은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위원회 유동인구서비스관리처 장춘성(张春生) 주임은 "유동인구가 급증하면서 중국 정부는 인구문제를 비롯해 경제, 사회, 자원환경 문제 등 각종 새로운 문제에 부딪치게 됐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여러 문제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유동인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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