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하철 1호선 롄화로(莲花


▲ [자료사진] 지난 8일 오전, 지하철 1호선이 고장을 일으키자 롄화로(莲花路) 역에 있던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는 모습





지난달 추돌사고를 일으킨 상하이지하철이 잇따라 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의 불만이 빗발쳤다.



중국 인터넷매체 동방넷(东方网, 둥팡왕)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상하이지하철 1호선 열차가 신좡(莘庄)역-진장러위안(锦江乐园) 구간에서 갑작스레 설비고장을 일으켜 출근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시민 두(杜)씨는 "당시 지하철 측에서 안내방송으로 '설비고장으로 10~15분간 운행이 지연될 것이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30분 가량 운행이 중단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8호선도 말썽을 일으켰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신민넷(新民网, 신민왕)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경 지하철 8호선 열차가 취양로(曲阳路)역에서 항톈박물관(航天博物馆)역으로 이동 중 설비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앞서 전날 저녁 7시경에는 항톈박물관역에서 둥팡체육센터(东方体育中心)로 가던 열차 역시 설비고장을 일으켜 운행이 잠시 중지됐다.



네티즌들은 "지하철이 고장날 때마다 (운영자 측은) 설비고장, 신호고장을 운운하는데 좀 더 명확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하이지하철의 '부실운행'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7월 28일에는 저녁 7시 6분 룽시로(龙溪路)역을 출발한 지하철 10호선 차량이 애초 목적지인 항중(航中)로역이 아닌 훙차오역으로 역주행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으며, 30일에는 폭우로 인해 지하철 3호선의 전력공급이 중단돼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8월 2일에는 쑹위안(宋园)로에서 훙차오(虹桥)로 가던 상하이지하철 10호선 차량의 제동장치에 이상이 생겨 차량이 멈춰선 데다가 문의 개폐장치까지 고장나 시민들은 꼼짝없이 객차 안에 갇혔으며, 승객 모두가 조종실을 통해 객차 밖으로 나오는 촌극이 벌어졌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지하철 10호선 신톈디(新天地)역 부근의 신호가 고장나면서 신톈디역을 지난 열차가 위위안로(豫园路)역 부근에 정차해 있던 열차와 추돌해 28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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