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 위주의 문학적 그림인 ‘남종화(南宗畵)'의 대가로 불리는 문인화가 직헌(直轩) 허달재(59) 작가가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잇따라 초대전을 연다.



베이징에서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 베이징화원미술관(北京画院美术馆) 1•2층, 상하이는 내달 9일부터 16일까지 상하이미술관(上海美术馆) 제4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국 남종화단의 대가였던 의재(毅齋) 허백련(1891∼1977)의 장손이자 제자인 직헌(直軒) 허달재(59) 작가는 할아버지의 맥을 이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한 ‘허달재식 한국화’를 개척하고 있다.



허 작가는 지난 몇년간 베이징, 선전(深圳) 등에서 연 전시회를 통해 중국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08년 중국미술관에서의 전시는 한국 전통 회화가 중국의 영향을 받았지만 독자적으로 발전해왔음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정중동 고중신(靜中動 古中新, 고요함 속에서 생명력을 느끼고 옛 것으로부터 새로움을 얻는다)'는 주제의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2008년 중국미술관과 2010년 798 전시에서 선보였던 매화 시리즈에 이어 목단, 포도 등을 주요 소재로 다뤘으며, 문자 추상 시리즈, 병풍, 설치 작업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회 관계자는 "중국 미술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두 미술관에서의 전시 개최를 통해 한국 전통 회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중 양국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회가 열리는 베이징화원미술관과 상하이미술관은 중국 전통화단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곳으로 중국과 해외의 우수 작가들을 초청해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한중미래연, 디자인하우스, 몬트벨(Mont-bell)에서 후원한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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