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베이미술학원 관계자가 정문에 걸려 있는 누드화와 허자잉 화가의 작품 전시

▲ [자료사진] 후베이미술학원 관계자가 정문에 걸려 있는 누드화와 허자잉 화가의 작품 전시자료를 비교하고 있다


후베이미술학원(湖北美术学院) 정문 앞에 길이 3미터, 너비 1.5미터의 대형 '여성 누드화'가 걸려 논란이 일고 있다.

우한시(武汉市) 지역신문 우한완바오(武汉晚报)가 8일 보도에 따르면 이 누드화는 중국미술협회 이사이자 유명 화가인 허자잉(何家英)의 '유곡(幽谷)'이라는 작품으로 산천과 숲을 배경으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성의 아름다운 몸매를 그대로 담아냈다.

7일 후베이미술학원 정문을 지나가는 여성들은 누드화를 보고는 민망하다며 급히 자리를 피한 반면 남성들은 누드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일부 여성 시민들은 "누드화를 길거리에 버젓이 걸어놓은 것은 여성을 얕잡아보는 행위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관련 보도는 네티즌들의 논쟁을 일으켰다. 일부 네티즌은 "학교 측에서 버젓이 누드화를 걸어놓는 것은 너무했다", "예술을 빙자하고 여성의 인권을 무시한 거나 다름없다"며 비난을 퍼부은 반면 일부는 "예술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줘야 한다", "행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옹호했다.

논란이 커지자 후베이미술학원 미술관 차오단(曹丹) 관장은 "누드화도 예술의 한 분야로 시민들의 예술적 안목을 높이기 위해 걸어놓은 것이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온바오 D.U.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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