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황누보 회장

▲ [자료사진] 황누보 회장

아이슬란드 정부가 중국 부호의 대규모 부동산 투자를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중국라디오방송넷(中国广播网, 중국광보망)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중국의 대형 민영 부동산기업인 중쿤(中坤)그룹 황누보(黄怒波) 회장의 아이슬란드 동북부 지역의 황무지 30만평방미터 구매 요청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외그문두르 요나손 아이슬란드 내무장관은 "아이슬란드 법률에 따라 국유지 등 공공자산을 소유하거나 운영권을 갖기 위해 갖춰야 할 몇 가지 조건을 황 회장의 회사가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황누보 회장은 지난 8월 아이슬란드 정부 측에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아이슬란드 동북부 지역의 황무지 30만평방미터를 구입하려는 요청서를 제출했었다. 이 황무지는 아이슬란드 전체 국토 면적의 0.3%에 달하며, 서울 면적이 60만5천280평방미터임을 감안하면 서울시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당시 황 회장이 구입하려 한 '그림스스타디르 아 피욜룸' 지역은 아이슬란드의 주요 항만들과 가깝고 아이슬란드 최대 빙하강이 흐르는 요충지로 중국이 북대서양 진출 기지를 마련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황 회장은 아이슬란드 정부의 발표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슬란드 정치권의 내부다툼으로 이번 투자결정이 철회돼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황누보 회장은 개인자산 8억9천만달러(9천485억원)을 보유해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부자 순위 161위에 올랐으며, 과거 에베레스트산, 남극, 북극 등을 여행하는 등 모험가로 알려져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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