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 [자료사진] 허룽시 터우다오신싱소학교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선족 학생들

 

MBC가 올해 원단(元旦, 설)을 맞아 연변(延边) 조선족 학생들의 가족상봉 여행을 마련한다.



MBC는 오는 19일부터 5박 6일간 연변 허룽시(和龙市) 터우다오신싱(头道新兴)소학교 및 광싱(广兴)중학교 학생 40여 명의 학생을 초청해 한국에서 부모님과 원단을 함께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 있는 조선족 가장들이 경제 활동 때문에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 고충을 이해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MBC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작한 ‘비젼 101010’ 사업의 일환이다. ‘비전 101010’는 은 10년간 10만명에게 10년간 기억에 남을 기억을 선물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현재 한국내 체류중인 30만 명의 조선족들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7-8년 이상을 가족과 만나지 못한 채 떨어져 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족 결손가정 학생 수가 증가면서 사회문제로 확산되기도 했다.



상봉식은 20일 낮 12시 한국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그맨 박준형의 사회로 이루어진다. 또한 연변 조선족 출신이며,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우승자 가수 백청강이 참석해 축하공연을 펼친다. 그밖에 63빌딩 아쿠아리움, 롯데월드 관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이번 초청행사에 참가하는 터우다오신싱소학교 리선미(9) 학생의 어머니 이은희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된다. 4년 전, 남편의 간암 판정에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가장이 되어버린 이은희 씨는 남편의 치료비와 생계비를 위해 홀로 한국행을 택했다. 이번 상봉식에서 딸을 4년만에 만나는 이은희 씨는 행사 당일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MBC가 주최하고 MBC나눔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중한수교 20주년과 연변자치주 창립 60주년을 맞아 마련되었으며, 내달 초 방송으로 제작돼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행사를 위해 진행된 조선족 학생들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15명의 학생들은 부모님이 한국에 나간 이유에 대해 모두가 “생활비와 학비 마련 때문”이라고 답했다.



학생들은 “학업에 충실해 부모님께 보답하겠다”, “학비 마련을 위해 애쓰시는 부모님이 불쌍하다”, “보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다”며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온바오 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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