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원의 첫 중국어 앨범

▲ 이재원의 첫 중국어 앨범 '잇츠 더 타임' 표지

그룹 HOT, JTL 출신의 가수 이재원(32)이 중국에서 가수 인생의 제2막을 열었다.

제대 후 중국으로 무대를 옮긴 이재원은 최근 중국 첫 앨범인 ‘잇츠 더 타임(It’s the time)’을 내고 지난 12월 27일 베이징베이천우저우호텔(北京北辰五洲大酒店)에서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열고 본격적인 중국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3월 군에서 제대한 이재원은 7월 중국 연예기획사 국운문화(国韵文化)사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주요 활동무대를 한국에서 중국으로 옮겨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가수 활동을 펼칠 작정이다.

그동안 에이전시 계약을 통해 중국 활동을 병행한 한국 연예인들은 있었지만 국내의 정상급 스타가 중국 연예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중국 현지를 주요 무대로 삼고 활동하기는 이재원이 첫번째이다. 아시아 가요계의 새로운 역사 첫장을 쓰는 이재원을 베이징에 있는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베이징에서 아시아 무대 열겠다"
중국 진출 계기가 뭐냐는 질문에 이재원은 "군복무 기간에 지난 가수활동을 되돌아보고 제대 후, 새로운 도전을 꿈꾸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급성장하는 중국 음악시장을 주목하고 제대 후 한 눈 팔지 않고 중국 진출을 서둘렀다. 지난해 3월에 제대를 하고 7월에 중국 연예기획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중국 가요계에 뛰어들었다.

보름 전에 생활 근거지를 베이징으로 옮긴 그는 중국어 공부부터 시작했다. 중국 무대에 서기 위해 무엇보다 중국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서툴지만 인터넷을 통해 중국 팬들을 만나며 중국어도 배우고 있다. 중국 음식은 뭐든 잘 먹지만 아직까지는 상차이(고수)는 익숙하지 않다며 웃었다.

중국 대중문화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아시아 대중문화의 중심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한국 연예계의 중국 진출붐도 서서히 일고 있다. 한국의 중국 진출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문화산업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선두에 가수 이재원이 서 있는 셈이다.

그는 “모든 게 처음이라 아직은 낯설지만 앞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연예계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좋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2의 가수 생활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중국을 비롯해 한국, 타이완 등 아시아를 무대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쇼케이스 방영, 프라임타임 시청률 2위
지난 7월 중국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에 개설된 그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는 12일 현재 19만명이 넘는 ‘팔로어(친구)’가 있다. 웨이보 등 인터넷 채널을 통해 그는 자신의 근황을 서툰 중국어로 전하며 중국 팬들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 쇼케이스에서 참석한 중국팬들
▲ 쇼케이스에서 참석한 중국팬들
또한 지난달 27일 저녁 7시 30분, 베이천우저우호텔에 마련된 쇼케이스 현장에는 중국 현지 팬들을 비롯해 한국, 영국 등지에서 온 팬까지 합쳐 전체 1천5백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은 1천5백명이 몰려와 발디딜 틈도 없이 가득 메웠다.

이날 쇼케이스는 운남방송국 프로그램 ‘뮤직라이브’를 통해 방송파를 타기도 했다. 프라임 타임인 일요일 저녁 7시대에 방영됐는데,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중화권 톱스타들의 쇼케이스보다도 시청률이 더 높아 놀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연예계 관계자 말에 따르면 프로그램에서 예전에 왕페이(王菲) 등의 쇼케이스를 연 적이 있지만 쇼케이스만으로 시청률 2위를 기록하기는 이재원이 처음이다.

또한 이날 쇼케이스에는 적지 않은 연예계 관계자들도 참석했는데 이 중 중국의 유명 대중가요를 작곡한 타이완의 작곡가가 이재원을 직접 찾아와 곡을 주겠다고 언약을 하기도 했다. 

이재원은 “예상치 못한 팬들의 성원과 유명 작곡가의 관심을 받게 돼 고맙다”며 “춘절 연휴가 지나고 앨범이 정식으로 발매되면 내달부터는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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