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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베이징-상하이 신형 고속철 1등석 내부
 
자동세면기 7만2천395위안(1천291만원), 대리석 세면대 2만6천위안(463만7천원), 화장실 티슈케이스 1천125위안(20만원)…

중궈난처(中国南车)에서 제작해 운행되고 있는 고속철 'CRH2'의 화장실 설비 가격으로 전체 비용을 합치면 최소 30만위안(5천3백만원)이 넘는다.

중국의 유명 주간지 신세기(新世纪)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열차 제조업체인 중궈베이처(中国北车), 중궈난처 등은 열차 내부 설비를 대량 구입할 경우 시중 가격보다 40% 싼 가격에 살 수 있는데도 오히려 10배가 넘는 가격에 구입했다.

중궈난처의 경우 자동감응센서가 장착된 일제 세면대 구입에 7만위안 넘게 썼는데 같은 브랜드의 최고 모델은 베이징에서 절반 가격인 3만2천4백위안(578만원)에 판매됐다. 또한 중궈베이처의 경우 최근 제작한 CRH3 열차의 화장실 설비 구입에만 최대 120만위안(2억1천4백만원)이 들었다.

중궈난처 고속철의 1등석 좌석 설비 가격도 터무니 없다. 좌석 의자가 2만2천위안(392만원), 손잡이 3천425위안(61만원), 발받침대 2천294위안(41만원), 탁자 2천496위안(44만5천원) 등으로 좌석 1개당 설비만 3만위안(530만원)을 넘는다. 1등석 열차에 설치된 15인치 LED 모니터도 1만위안(178만원)을 넘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고속철 설비 공급업체는 고속철 비리로 낙마한 철도부 류즈쥔(刘志军) 전 부장, 장수광(张曙光) 운수국장이 직접 선택한 곳이다"며 "철도부는 고속철 설비 공급 계약에 대해 다시 검토하고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바오 D.U. 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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